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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를 공부할 때
    시제, 단어 등 애먹이는 것들이 꽤 있는데요.

    여러분에게 가장 골칫덩이는
    어떤 것인가요?


    공부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전치사인 것 같습니다.


    사실 독해나 듣기를 할 때 몹시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지만,
    작문하기 시작하면 이것도 되는 것 같고 저것도 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전치사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어를 그대로 번역하다 보면
    전치사에 관한 실수가 자주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전치사 on부터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전치사 on은 언제 사용해야 할까요?

    우선 on이라는 단어는 어떤 의미를 지녔을까요?

    on은 '~위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뜻을 가지고 있는 전치사가 있습니다.

    바로 'above'입니다.


    그럼 '사과가 테이블 위에 있다'를 영어로 영작한다면
    on과 above 둘 다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1. An apple is on the table.
    2. An apple is above the table.


    그런데 2번 문장은 뭔가 낯설게 느껴집니다.
    왜인지 모르게 어색하게 보입니다.


    비슷한 의미의 문장에서 보통 전치사 on을 봐오셨을 거예요.


    'on'과 'above' 둘 다 의미가 같은데
    왜 위와 같은 상황에서 on을 사용하는 걸까요?


    두 단어의 의미는 같지만,
    그 의미가 내포하고 있는 거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위 그림을 보면 두 단어가 의미하는 거리를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on은 어떤 물체 위에 딱 붙어있는 느낌.
    above는 어떤 물체 위에 거리를 두고 위에 있는 느낌.



    조금 감이 오시나요?
    보통 지구에서는 물체를 어디 올려둔다면 물체에 딱 붙은 채로 위에 있으니
    전치사로 on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An apple is above the table이 아니라,
    An apple is on the table이 자연스러운 문장입니다.



    조금 달리 생각하자면,
    무중력 상태에서는 above를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우주인이 우주에 가서
    테이블 위에 공중 부양하고 있는 사과를 보여주면서
    "See! this apple is above the table!"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즉, 사과가 테이블 위에 떠 있어요. 라는 문장을 영작해야 한다면
    '아 떠 있는 상태를 영어로 뭐라 하지?'라고 고민할 필요 없이
    간단하게 above로 해결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한국어를 영작할 때 어렵게 느껴졌다가
    영작 된 문장이 생각보다 간단하게 보일 때가 있는데,
    바로 이런 경우에 그런 것 같습니다.




    다시 'on'으로 돌아와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사과가 테이블 위에 있을 때만 on을 사용하는 건 아니니까요.


    아예 좀 다른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off와 비교해서 보면 확 아실 거예요.


    on/off
    온/오프


    이렇게 보니 다른 의미가 떠오르지 않나요?


    네, 맞습니다!


    on에는 작동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작동되는'


    특히 전자제품과 같은 것들이
    작동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반대로 작동되지 않는 상태로
    off를 사용합니다.



    같은 의미로 흔히 사용되는 문장에는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Please turn on the coffee machine.'
    '커피머신을 켜주세요.'

    'Turn off the light.'
    '불을 꺼주세요.'


    흔하게 사용되는
    다른 뜻도 있습니다.

    한국에 이런 드라마도 있었는데요.


    on air
    온 에어



    일종의 전문 용어라고 할 수 있는데,
    온에어라고 하면
    방송국에서 빨간 불이 들어온
    사인이 생각나실 거예요.



    on air
    '방송 중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요즘에야 넷플릭스와 같은 플랫폼을
    이용해 방송을 보지만,
    원초적으로 방송이라는 것은
    텔레비전이나 라디오를 통해 나오는 것이고
    이는 전파를 통해 전해지는 것이죠.

    즉 전파가 공기를 타고 흐르는 이미지를
    떠올려 보시면 도움이 되실 거예요.


    방송국에서
    on air 사인에 불을 켜면
    안테나를 통해 전파가 전국으로 송신되는
    그것이 바로 on air(방송 중인)입니다.

    공기 중에 전파를 딱 올려서 보내는 것이죠!


    ‘I’m going to watch a movie on OCN tonight.’
    ‘나는 오늘 밤 OCN에서 영화 한 편 볼 거야.’



    그리고 시간이나 날짜 등에도 on을 써보지 않으셨나요? What did you do on Sunday?
    너 일요일에 뭐 했어?

    위와 같이 말이죠.

    날짜나 시간 등에 in을 쓰기도 하지만,
    in은 on보다 상대적으로 더 긴 시간을 나타낼 때 사용합니다.
    또한 on을 날짜나 시간과 함께 쓸 때는
    어떤 확실한 행동이 분명하게 일어나는 특별한 날 등에 사용합니다. 1. She was born in July.
    2. She was born on the day.

    위 두 문장을 비교해보자면,
    in이 사용된 1번 문장은 ‘7월 내에’ 태어났다는 것으로
    정확히 어떤 날을 꼬집어 말하지 않습니다.
    7월 중이긴 하지만 며칠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반면,
    on이 사용된 2번 문장은 뭔가 딱 그날! 이렇게 분명한 느낌입니다.



    즉 on이라는 전치사가 원래 가지고 있는
    이미지. 어떤 것에 딱 접착되어 올려져 있는 그 이미지입니다. 날짜나 시간 등에 on을 쓰는 경우에도
    딱 그 시간(날짜) 위에 붙어 있는 그림을 떠올려보세요.



    on Saturday
    -
    토요일에


    on July
    -
    7월에



    *참고로 여기서 헷갈릴만한 사항을 함께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I read a book on last Friday.

    위 문장, 괜찮나요?

    실수하기 쉬운 부분인데요.
    요일이나 시간 등을 뜻하는 단어 앞에
    last, every, this, tomorrow, yesterday와 같은 단어가 붙으면
    전치사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즉, 위 문장에서 on을 빼야 합니다.
    I read a book last Friday.



    역시 기초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쉬워 보이는 전치사도 하나하나 뜯어보니
    공부해야 할 것이 많네요.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다른 전치사들도 천천히 살펴보겠습니다.






    https://fantastic-moment.tistory.com/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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